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예술의 향기로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펼쳐진다. 바로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아트夜(야)>이다. 유난히 추웠던 1월의 밤을 예술의 온기로 채웠던 그날의 기록과, 2월에 우리를 찾아올 새로운 전시 소식을 전한다.
Chapter 1
1월의 [아트夜(야)]
명화와 함께하는 그림 한 점, 마음 한 조각
“나의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난 1월 27일 저녁 7시,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는 명화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2026년 반도문화재단의 첫 번째<아트夜(야)>는 아트 디렉터 윤민영 작가의 ‘명화와 함께하는 그림 한 점, 마음 한 조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윤민영 작가와 함께 미국 사실주의 회화의 대표적인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작품을 감상하며,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화가의 생애와 작품 속에 투영된 감정을 공유하고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근 주민부터 예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까지, 이날 <아트夜(야)>에 모인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빛과 그림자의 대비, 멈춰 있는 순간, 고요한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들 들여다보고,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예술이 주는 위안을 경험했다.
<아트夜(야)>는 문화대중화를 목적으로 예술가와 시민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누기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해당일에는 아이비라운지의 도서관과 갤러리가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되어 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다.
2월에는 재단 문화모임 ‘고전강독’을 리딩하는 인생 멘토 신경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얼굴로 보는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람의 인상에 대한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관점을 통해 아이의 진로와 적성을 파악해보는 강의로, 고전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Chapter 2
2월의 전시
강현지 개인전 [절기의 빛 Light of the Seasons]
유리로 기록한 계절의 찰나
반도문화재단이 선정한 2월의 전시는 유리 작업자 강현지 작가의 개인전 <절기의 빛 Light of the Seasons>이다.
강현지 작가는 유리의 투명함과 빛의 스밈을 통해 자연의 빛을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한다. 2004년부터 램프워킹, 스테인드글라스, 퓨징(Fusing) 등 다양한 유리 기법을 탐구해 온 그녀는, 100년이 넘은 진주 문산성당이 있는 마을에서 자라며 매일 아침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변화를 관찰하던 미적 경험을 작업의 뿌리로 삼고 있다.
작가는 ‘카이로스(Kairos)’, 즉 흘러가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특별한 순간에 주목한다. 일상적인 공간에 놓인 유리 오브제와 그 투명한 유리에 투과된 빛의 기록들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의 존재감을 일깨워준다. 이렇듯 작가의 유리 작업은 카이로스의 순간들을 시각화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절기의 빛’ 시리즈는 유리라는 물질의 차가움 속에 담긴 따스한 빛의 온도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표현한다. 입춘에서 시작해 대한으로 마무리되는 12점의 사진 작품들은 각 절기가 가진 고유한 빛의 색채와 질감을 투명하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