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전문가 전미정 작가의 개인전 개최
반도문화재단이 미술치료 전문가로도 활동중인 전미정 작가의 개인전 <바라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고, 그 만남으로부터 진정한 소통과 치유를 시작하는 시간’을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 <바라보다>에서 회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관람객에게 자기 이해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4일까지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에서 개최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색과 붓터치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
이번 전시의 주제는 크게 ‘정·반·합’, ‘만다라’, 그리고 ‘자연’으로 구분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의 특징인 수없이 덧대어진 붓터치와 색의 층위가 만들어낸 화면은 감정의 흔적이자, 동시에 그 흔적을 지우려는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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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반 합 III> | <정 반 합 I> |
정반합은 자연, 사회 및 모든 인간 사유의 기본이 되는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움직임의 연속체인 삶의 속성은 색을 통해 그리는 과정 중에 고요함 가운데 움직임,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라는 정중동의 의미와 동행하면서, 감정의 표출과 절제, 그리고 승화를 통해 나의 무의식과 흔쾌히 만나 이를 자기 소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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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생로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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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Whole being> |
산스크리트어로 원 혹은 중심을 뜻하는 ‘만다’와 변한다 의미인 ‘라’로 이뤄진 ‘만다라’는 힌두교에서 시작되어 불교에서도 사용되었고 동서양을 뛰어넘어 우주의 근원 및 깨달음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왔다. 작품 ‘만다라’ 또한 중심과 순환, 변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칼 융은 만다라 문양 그리기를 통해 자신이 직접 무의식의 원형을 체험한 후 치료의 도구로 삼았으며, 미술치료는 수많은 만다라 도식을 활용하여 자기 내면화와 자기 치유 도모에 활용하고 있다. 전미정 작가는 이를 색과 형으로 재구성해 내면 탐색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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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겨울서사> |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질병을 치유하는 의사이며 자연치유력을 강조한 고대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 건강과 행복의 근원이라고 한 데이비드 소로에 공감하며 치유의 관점에서 자연을 소재로 하여 삶의 원리를 색과 형으로 나타냈다.
시민들을 위한 전시 연계 무료 워크숍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술치료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5월 3일(토)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반도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나, 너, 우리’를 주제로, 감정 차트 작성과 화산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워크숍은 전시를 감상한 관람객 중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2인 1팀 구성의 5팀을 선정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라운지 데스크에 비치된 워크숍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예술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리고 타인과의 연결을 모색하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 조용한 울림을 더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