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전시기획공모전은 반도건설이 신진 큐레이터(전시기획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창작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해온 공모전으로, 올해 대상을 수상한 큐레이터들의 기획전이 동탄 카림애비뉴 2차에 위치한 아이비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반도건설이 총상금 4,400만원을 후원한 이번 전시기획 공모전은 가족을 테마로 하는 지정주제 부문과 정해진 주제 없이 실험적인 전시 기획안을 공모하는 자유주제의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부문별 대상 2편과 최우수상 2편 등 총 4편을 선정했다.
| 이한나 큐레이터, <윌유 매리미>
자유주제 대상 수상작인 이한나 큐레이터의 <윌유 매리미>의 전시가 아이비라운지에서 진행되었다.
‘Will you 罵(꾸짖을 매) 詈(욕할 리) ME’라는 전시명에서 예상할 수 있듯 욕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욕의 남용, 과도함, 거침 등이 미치는 사회적 역기능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 기획을 위해 기획자는 작가들에게 욕에 관한 5개의 속담과 사자성어 중 하나를 선택해 모티브로 삼아 작업해보라는 미션을 주었는데, 그 결과 욕을 시각화한 다양한 작품들이 완성되었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부정적인 언어습관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작가와 함께하는 나만의 밈(Meme) 만들기’ 등 전시작품 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도 했다.
| 임휘재 큐레이터, <가족 지지체>
9월 23일부터는 지정부문 대상을 수상한 임휘재 큐레이터의 ‘가족 지지체‘ 전시가 진행됐다. <가족 지지체>는 너무 흔하기에 놓쳐왔지만 가족의 일상에 함께해온 사물에 대해 다루었다.
이진영__a Piece of Love(좌). 이수지__extruding 01(우)
아침에 눈을 뜨면 만나는 벽과 방바닥, 포근한 이불, 밥을 먹는 식탁, 안락한 의자와 같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일상의 사물들이 매일 변화하는 가족의 삶에 주는 안정감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시로, 건축의 기초 물질성을 대표하는 콘크리트, 우레탄폼등을 주 매체로 사용하는 이진영 작가와 실과 직물을 주 매체로 사용하는 이수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가족의 삶에 기초가 되어주는 의복과 주거에 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 화성 메세나 사업 후원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지역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해 설립한 문화재단으로 시민들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인 아이비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7,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있는 무료 도서관과 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및 강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독서클럽,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생활 및 예술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화성시문화재단의 ‘화성 메세나’ 사업에 1000만원을 후원하며 지역 예술인들을 후원하기도 했다. ‘화성 메세나’는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화성시문화재단과 기업이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반도문화재단이 첫 번째 후원 단체로 참여했으며, 후원을 통해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여성 시각 작가 그룹, ‘미로(서혜진, 현수영, 황정경)의 기획전시인 <사각사각>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