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삶은 종종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도 느리게 걷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분명 존재한다.
충청남도 천안은 교통의 중심지이자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의 예술성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휴식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도심 속 미술관부터 골목의 벽화, 역사와 정원이 공존하는 공원,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회복을 누리는 산책길까지.
감각적인 콘텐츠와 치유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천안의 대표 공간 네 곳을 소개한다.
도심 속 현대미술 산책,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출처: https://www.arariogallery.com/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싶다면 주목해 볼만한 공간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현대미술을 만나는 경험은 갤러리의 외관부터 시작된다.
천안역 광장 인근에 있는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1989년 개관 이후 국내외 현대미술을 소개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복합문화공간이다. 설립자 김창일 회장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곳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국제 무대에 소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갤러리는 구 아라리오 레스토랑 건물을 개조하여 조성되었으며, 외부 유리 파사드와 주변 조각 작품들이 어우러져 도시 공간 자체가 예술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내부 전시장은 비교적 간결한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1층에서 시작해 상층부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내부는 자연광과 간접 조명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작품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설계가 돋보인다.
상설 전시는 물론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연중 진행되며,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천안역과 이어지는 입지적 이점 덕분에 지역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골목길에 피어난 그림, 미나릿길 벽화마을
출처: 여행생각
동네 산책 감성과 예술을 한 번에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미나릿길 벽화마을도 있다. 천안시 동남구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길이 입은 색이 화려하다. 벽화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골목이 색으로 되살아난 듯한 인상을 준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은 천안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예술 골목이다. 낙후된 주거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주민 협의체와 청년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시작되었다.
길을 따라 걸으면 약 700m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동네 사람들’, ‘천안의 옛 풍경’, ‘아이들의 놀이’ 등 일상적이면서도 정감 있는 소재들이 골목을 따뜻하게 채운다. 각 벽화에는 해당 주제를 함께 기획한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어, 동네 사람들의 목소리와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부 벽화는 주민 자녀들이 채색에 참여했고, 골목 안내 간판도 주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면서 마을 곳곳에 손길이 닿아 있다.
미술관이 아닌 동네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나는 경험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신선한 감흥을 준다. 벽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은 마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주민과 예술가, 그리고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골목은 살아 있는 예술 공간이자 일상의 박물관과도 같은 매력을 지닌다.
옛길이 공원이 된 곳, 천안삼거리공원 이야기
출처: sketchbook_mimi인스타그램(@sketchbook_mimi)
천안삼거리공원은 고려시대부터 남쪽으로 향하는 교통의 중심지였던 삼거리에 조성된 대규모 근린공원이다. 조선통신사들이 경유하던 이곳은 오랜 시간 천안의 상징적 장소로 기능해왔으며, 지금은 역사와 여가가 공존하는 도시형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022년 천안시는 약 26만㎡에 달하는 공원 전역을 재정비하여 산책로, 야외공연장, 생태숲, 체험 공간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공원 중앙에 위치한 ‘삼거리마당’은 대규모 공연과 축제의 메인 무대로 활용되며, ‘삼거리 이야기정원’과 ‘전통놀이마당’은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 축제의 중심 무대이자 시민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봄에는 ‘천안삼거리축제’, 가을에는 ‘흥타령춤축제’가 개최되어 다채로운 문화 활동의 장이 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과 청년층까지 폭넓은 이용층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에는 천안향토문화전시관과 함께 역사적 교육 콘텐츠도 연계돼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열린 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장소로서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맨발로 걷는 치유의 숲길, 에코힐링 황토길에서
출처: 한국관광공사
에코힐링 황토길은 천안시 성남면에 위치한 자연 친화적 산책로다.
총 길이 약 5.2km로 구성된 이 흙길은 맨발로 걷는 감각적인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는 제격으로,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힐링 코스로 설계되었다. 흙길의 촉감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져 걷는 자체가 치유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황토가 깔린 흙길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보행감을 주며, 체온 유지와 습도 조절, 발바닥 자극에 효과적이라 신체 활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준다.
천안시는 이 황토길을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숲속 맨발 걷기 행사, 시민 대상 워킹 캠페인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길 주변에는 참나무 숲과 데크 쉼터, 계곡과 휴식 공간이 적절히 조성되어 있어 걷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치유가 된다.
산책로 곳곳에는 참나무 숲과 데크 쉼터, 자연 계곡이 이어져 있어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비가 갠 직후 황토길을 걷는다면, 습기를 머금은 흙의 촉촉한 질감과 은은한 흙냄새가 걷는 이의 감각을 더욱 깊이 자극한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조금은 느리게 느껴진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천안 두정 첫 반도유보라 프리미엄 라이프
예술과 자연은 멀리 있지 않다. 도심 속 문화 공간부터 조용한 숲길까지, 천안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쉼표를 발견할 수 있는 도시다.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미나릿길을 따라 골목 예술을 느끼며,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걷고, 에코힐링 황토길에서는 맨발로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 이 모든 장소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차량으로 20~30분 이내에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도심 속 문화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두정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유보라 천안두정역’은 이러한 명소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위치에 자리한다.
천안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삼거리공원 등 주요 문화 및 여가 공간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KTX/SRT 천안아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등 광역 교통망과도 가깝다.
도심 생활의 편리함과 외부로의 이동, 자연과 문화 향유까지 모두 가능하며,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농공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까지 갖췄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는 와마트, 메가박스,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성성호수공원과 두정공원 같은 녹지 공간도 가까워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렇듯 ‘유보라 천안두정역’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도시에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하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예술과 자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도시형 라이프스타일의 실현지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