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안전을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규정과 절차 중심의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마음과 일상의 흐름 속에서 안전을 생각해보자는 움직임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이러한 방향을 바탕으로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약속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안전활동을 시작했다. 전국 주요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낸 감성 안전 프로그램 ‘마음의 우체통 캠페인’ 현장을 소개한다.
마음을 담은 편지, 안전을 약속하다

이번 캠페인은 반도건설의 2025년 안전보건경영방침인 ‘상생, 소통, 협력강화를 통한 안전보건문화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근로자 참여 중심의 감성 안전 캠페인으로, 근로자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안전 다짐 메시지를 편지로 작성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현장에서 첫 시행된 이후 기존의 규정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면서 전사적인 감성 안전 캠페인과 안전 표어 캠페인으로 확대 운영 되고 있다.
참여가 만든 변화, 함께 쌓은 안전문화

11월 한 주간 서대문 영천, 고양 장항,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총 9개 현장에서 진행된 캠페인은 현장 근로자들의 적극적 참여 속에 진행됐다. 작성된 편지들은 현장에서 선정 과정을 거쳐 27명이 우수작으로 뽑혔고, 선정된 편지는 포상과 함께 현장 곳곳에 현수막으로 게시되었다. 출입구와 휴게 공간처럼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장소에 게시된 메시지는 근로자들이 동료의 약속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안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현장에서 뽑힌 수상자들은 대표이사와 임원이 직접 방문하여 포상을 진행했고, 임원 방문이 어려운 현장은 현장소장이 직접 시상해 참여자 모두가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 포상은 단순한 시상이 아닌, 근로자 스스로 작성한 안전 약속이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아내를 생각하면서 편지를 썼습니다 – 당선자들의 다양한 수상 소감

캠페인에 참여해 수상한 참여자들은 “아내를 생각하면서 편지를 썼습니다. 아내가 걱정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하겠습니다.”(화천화천 현장 반도건설 강승용 반장), “2025년 반도건설에서 이런 행운까지 주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겠습니다. 함께 행복해요.(고양 장항 현장 대양건설 김유희 반장), “편지를 쓰면서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안전하게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양 창릉 현장 HERNC 김태인 반장) 등 가족과 현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자들의 소감에서도 현장 안전을 향한 진심이 묻어났다.
“담당자들이 앞장서 안전문화를 만들고 있어, 안전의식이 잘 정착된 현장에서 일하게 된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회사와 현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거나, “반도 현장 모든 근로자분들이 함께 일하는 동안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무사고를 가장 큰 바람으로 꼽았다. 원주 무실 우민ENG 정태선 안전반장은 “가족에게 안전을 약속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더더욱 안전에 신경 써서 무사히 퇴근하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일터와 가정을 모두 지키기 위한 안전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감성 우체통에 이은 안전보건 표어 캠페인

이와 함께 부산 에코델타 현장에서는 마음의 우체통 캠페인에 이어 현장 근로자들이 직접 안전보건 표어를 응모하는 ‘안전 표어 캠페인’도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 또한 참여한 근로자 중 3명을 선정해 수상을 진행했으며, 수상자들은 “제 표어가 관리자와 동료들에게 마음의 울림을 주어 더욱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부영건업 정규훈 반장), ”이렇게 안전에 신경 쓰고 진심을 다하는 현장은 처음이라며, 표어 공모전 자체가 매우 좋은 아이디어였다.”(명성건업 갈동민 대리), “상을 받을 줄은 몰랐지만 상장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고, 자신의 글이 현장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보원기계 송문용 대리) 등 자신들의 작은 참여가 현장안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규율이 아닌 자율로 만드는 안전

마음의 우체통 캠페인은 현장에서 안전을 바라보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근로자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와 표어는 단순한 게시물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동료의 안전을 함께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공간에 걸린 메시지는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꾸는 힘이 되었다.

이번 캠페인은 근로자의 정신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도 했다. 편지를 쓰고 표어를 고민하는 과정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가족과 동료를 생각하며 적은 문장은 각자의 작업 환경에서 안전을 실천하려는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서로의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공감과 격려가 오가는 문화가 형성된 점 역시 큰 변화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현장의 특성상, 언어를 넘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음의 우체통 캠페인은 반도건설이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안전문화’를 현장에서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다. 편지 한 장에 담긴 가족에 대한 마음과 동료를 향한 배려는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작은 씨앗이 되었고, 근로자들은 서로의 진심을 공유하며 안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되새겼다. 반도건설은 앞으로도 근로자가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안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함께 만드는 안전과 함께 지키는 현장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