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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월당 도심에서 즐기는 근현대사 골목 산책

반월당은 대구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지하철 1, 2호선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쇼핑과 업무, 그리고 대구의 역사와 자존심이 응축된 상징적 공간이죠. 반월당역 일대에는 쇼핑 스팟 뿐 아니라 근대사 공원과 건축물, 역사적 흔적이 도보권에 모여 있습니다. 

덕분에 근현대사를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지난 번 소개한 반월당역 인근 쇼핑 스팟 투어에 이어 이번엔 도심 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고, 근대 골목의 서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모아봤어요.

Spot 1 | 드라마 속 한 장면, 주교좌 계산 대성당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극중 금명이의 결혼식 장소로 더 유명해진 곳이죠. 단순히 ‘주교좌 계산 대성당’만을 목표로 잡으면 이 산책길의 매력을 절반은 놓치는 셈이니 주의해야 해요. 이 길은 두 가지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청라언덕에서 출발해 선교사 주택들을 지나 90여 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3.1 만세운동길을 내려오는 길, 그리고 한약 향이 스미는 골목을 지나 붉은 벽돌 담장으로 이어진 진골목을 걸어 계산성당을 찾는 것이죠. 성당의 쌍탑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은 어느 쪽을 택하든 인상 깊습니다.

미사 시간이 아닌 오전 11시 전후나 오후 6시 이후에 내부를 찾으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공간을 채우는 조용한 장면도 만날 수 있어요. 바쁜 도심 한가운데서 잠시 속도를 늦추기 좋은 산책입니다.

Spot 2 | 400년의 시간이 머물다, 경상감영공원

 

 

경상감영공원은 1601년 조선 시대 경상도의 행정, 사법, 군무를 통괄하던 경상감영터에 조성된 역사 공원입니다. 문화 유산과 숲, 산책로가 어우러진 400년이 넘은 도심 속 휴식처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지만 이곳에 들어서면 공기의 결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유형문화재인 선화당징청각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숲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봄이면 살구나무와 산수유, 매화, 목련 등 경상감영과 어울리는 한국적인 꽃들이 활짝 피어 멋진 운치를 자랑해요. 꽃이 활짝 핀 날의 계절만큼 야경도 아름답고요.

인근에 대구근대역사관근대거리가 있어 산책의 흐름을 끊지 않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도 좋습니다. 일상의 산책이 자연스럽게 ‘도시 공부’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Spot 3 | 대구 문학 길을 걷다, 대구문학관

 

 

대구 출신의 문학가와 지역 문학자료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소개합니다.
대구문학관에서는 1920년대부터 일제강점기 문단의 선구자들과 문학의 꽃을 피운 대구 근현대문인들의 발자취를 쫓는 도보여행 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1920년대부터 한국전쟁기 전선문학까지, 총 8가지 탐방 코스로 이루어 집니다. 1개의 탐방 코스 당 1시간 30분 일정으로, 문학 전문 해설가가 동행해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문인들의 일화를 생생하게 들려주죠.

정기 투어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며, 예약제로 운영되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세요.
희망 출발일 최소 2주전 예약이 필요한데요.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대구문학로드 예약 사이트 www.modl.or.kr

Spot 4 | 도심 속에서 누리는 쉼표, 2·28기념중앙공원

 

 

1960년에 일어난 2.28학생민주의거는 부패한 이승만 정권에 항거하여 일어난 학생 민주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 운동이었고, 이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곳곳으로 민주 운동이 펼쳐졌죠.
2·28 기념중앙공원은 2·28학생민주의거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으로, 시민들이 이곳에서 쉬어 가며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가꾸었습니다.
2024년 새단장을 마친 이후, 넓은 광장과 산책로, 인공 실개천이 어우러진 도심 속 열린 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8종의 나무 1,000여 그루가 심어진 녹지 공간은 낮에는 휴식처로, 밤에는 산책과 버스킹이 이어지는 생활 무대가 됩니다.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퇴근 후 가볍게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고, 봄이면 벚꽃 명소로도 사랑받는 반월당의 쉼터입니다.

Spot 5 | 김광석에게 매료되는 시간,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감성이 잔잔하게 차오르는 날은 고(故) 김광석이 살았던 골목에 조성된 ‘김광석 다시그리길’을 찾습니다. 약 350m 길이의 담벼락을 따라 김광석의 모습과 그가 부른 노래 가사, 김광석의 음악과 일생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벽화거리를 걷다보면, 조금 더 그의 음악과 친근해지는 기분마저 들죠. 산책 후 거리 옆 방천시장 맛집에 들러 미식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통시장인 방천시장에서 ‘연탄석쇠불고기’, ‘소갈비찜’, ‘통닭’, ‘전’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도심 속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이 동네만의 루틴입니다.

이 모든 일상이 도보로 이어지는 곳,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지금까지 소개한 공간들은 모두 반월당역을 중심으로 도보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주거 단지가 바로 반월당역 반도유보라인데요.
문화와 역사, 공원과 골목이 생활 반경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문을 나서는 순간 오늘의 산책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동네.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는 초역세권의 편리함 위에 ‘도심에서 산다는 것의 밀도’를 더한 주거 환경을 제안합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특별한 계획 없이도 충분히 채워집니다. 그것이 바로 반월당에서의 생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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