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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비를 줄이는
여름 인테리어 POINT

덥고 습한 여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되지만, 그만큼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그런데 냉방기기의 의존도를 줄이는 인테리어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가구 배치를 통해 효율적인 냉방을 유도하거나, 시각적으로 청량한 느낌을 주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무더위 속 스트레스도 줄여준다.

 

이번에는 냉방비 걱정을 덜고 체감 시원함을 높일 수 있는 다섯 가지 여름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컬러를 바꾸면 쾌적함이 달라진다


 

여름 인테리어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색상이다. 벽, 소파, 커튼, 침구 등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의 색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시각적으로 청량한 블루, 민트, 화이트, 라이트 그레이 계열은 실제 온도보다 서늘하게 느껴지도록 돕는다. 빛을 반사해 공간이 넓어 보이고, 시각적으로도 쾌적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리학적으로도 시원한 색조는 체감온도를 1~2도 정도 낮게 인식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간단하게는 쿠션 커버, 테이블 매트, 러그 등 교체하기 쉬운 소품부터 적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벼운 패브릭으로 교체하기


 

무거운 벨벳이나 극세사 패브릭은 겨울엔 따뜻함을 주지만, 여름엔 답답하고 더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여름철에는 통기성이 좋은 린넨이나 시어서커, 코튼 등의 가볍고 얇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구류, 커튼, 소파 커버 등을 이런 소재로 교체하면 피부에 닿는 감촉이 훨씬 쾌적할 뿐 아니라, 공간 자체가 훨씬 시원해 보인다. 특히 침실에서는 이불 하나만 바꿔도 숙면의 질이 달라진다. 컬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밝고 시원한 색감으로 선택하되, 질감은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패턴도 복잡하기보다는 심플한 스트라이프나 도트 등 간결한 디자인이 공간을 시원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연출해 준다.

 

여름에는 공간도 숨 쉬게! 가구 재배치로 통풍 동선 확보


 

 

여름철 공간의 체감온도를 높이는 주범 중 하나는 ‘열이 갇힌 공간’이다. 그렇기에 탁 트인 듯한 개방감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가구 재배치와 불필요한 소품 정리다. 예를 들어, 벽면에 바짝 붙여두었던 소파를 창 쪽으로 이동하거나,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하던 테이블을 가장자리로 치워 동선을 넓히는 식이다. 가구를 바닥이 많이 보이게 배치하면 실제보다 공간이 더 넓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또 여름철에는 두꺼운 러그나 다크톤 소가구는 보관하고, 가볍고 낮은 가구 중심으로 구성하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동선에 걸리적거리는 보조 테이블이나 장식장, 스툴 등을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은 한쪽으로 ‘몰아서 수납’하면 공간이 훨씬 단정하고 시원해 보인다. 한여름에는 ‘비우기’가 곧 ‘채우기’다.

 

 

낮은 책장이나 라탄 바구니 등을 활용한 수납도 효과적이다. 가구 재배치만으로도 집 안의 공기 흐름이 바뀌고, 시각적 통풍이 확보된다. 창가에는 통풍을 방해하는 장식보다 블라인드나 얇은 커튼으로 햇살만 살짝 걸러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낮 동안 햇볕이 오래 머무는 공간은 열 축적이 심하므로, 가구로 가리기보다는 차단 필름 등을 활용해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초록 식물로 공간에 생기 더하기


 

 

여름 인테리어의 숨은 강자는 바로 식물이다. 실내에 식물이 하나만 있어도 전체 공간의 인상이 훨씬 쾌적하고 생기 있게 바뀐다. 녹색 식물은 시각적으로 청량한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공기 중 습도를 조절해 주고 온도감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베란다, 거실 창가, 주방 등 햇빛이 잘 드는 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면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스투키, 산세베리아, 틸란드시아, 아이비 등은 공기 정화 효과도 뛰어나 여름철 활용도 높은 반려식물이다. 큰 화분 대신 행잉플랜트, 테이블 위 미니 식물 등을 활용해도 좋다.

 

선풍기 + 맞바람 조합으로 집 안 공기 순환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실내 냉방비를 줄이면서 쾌적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공기의 흐름을 ‘만들고,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선풍기와 자연풍(맞바람)의 조합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창문을 두 방향 이상 열고, 맞은편 창 쪽으로 선풍기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때 선풍기는 실내의 더운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배기용으로 작동하게 되며, 바깥의 상대적으로 선선한 공기가 반대쪽 창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선풍기는 창가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바람을 안쪽으로 밀기보다는 더운 공기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선풍기를 문이나 복도 방향으로 틀면 실내 전체에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어 에어컨 효율도 올라간다. 에어컨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선풍기 바람을 에어컨 반대 방향으로 보내 ‘바람 터널’을 만드는 방식이 체감 냉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선풍기를 천장 방향으로 기울여 바람을 순환시키면, 천장 근처에 머무는 더운 공기를 아래로 내려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선풍기를 벽에 걸거나, 서큘레이터처럼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인테리어 포인트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친화적인 디자인 선풍기나 스탠딩형 서큘레이터 등 공간미를 해치지 않는 냉방 아이템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 역시 여름 인테리어 구성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올여름, 인테리어의 작은 변화가 큰 체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더위를 이기는 집은 꼭 전력 소모가 많은 가전제품으로만 완성되는 게 아니다. 시각적 청량감, 재배치, 소재 선택 등으로도 실내 온도를 더욱 쾌적하게 조절할 수 있다. 지금 바로 집 안의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자. 여름의 열기를 조금 더 편안하게 견디는 방법, 인테리어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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