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반도문화재단]
가까이 다정한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
온화 여성 3인전 ‘다정히 보다’

반도문화재단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가 올겨울, 조용하고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줄, 홍경은, 이은미, 현정 작가가 함께하는 온화 여성 3인전 〈다정히 보다〉 전시를 진행한다.

 

과장된 감정보다는 감정의 결을 따라 번지는 따뜻함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잔잔한 쉼을 건네는 전시 현장을 소개한다.

 

서로의 마음에서 시작된 온화한 결 : 작품소개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서로의 그림을 통해 마음을 알아가며 쌓아온 교감에서 시작되었다. 각자의 일상과 감정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캔버스 앞에서는 누구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여행의 기억, 일상의 찰나, 조용히 가라앉은 사유의 흔적처럼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작품 속에는 세 사람이 함께 공유해 온 부드러운 온기가 오래 머문다. 관람객이 그림 앞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온도를 되찾기를 바라는 바람이 전시 전반에 스며 있다.

 

세 작가는 예술 동아리 ‘그린’을 기반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가 되어 왔다. 말보다 그림을 통해 먼저 마음을 이해했고, 색과 선의 결에서 각자의 진심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는 이런 교감의 시간이 응축된 결과물이며, 관람객에게 건네는 조용한 대화이자 따뜻한 초대장이다. 일상 속에서 흐트러진 마음이 이 전시 앞에서 조금이라도 고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홍경은, <시절 온도>

 

홍경은 작가는 색을 덜어내며 감정을 채워 넣는 방식을 택한다. 〈시절 온도〉는 꽃의 형태보다 그 순간을 바라보는 마음의 온도를 전달하고자 한 작품으로, 원색에 어둠 한 방울이 섞여 더 고요하고 성숙한 색을 만드는 순간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삶도 그런 과정 속에서 깊어지는 것이라 말하며, 관람자의 마음이 잠시 머물고 쉬어갈 작은 평온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절 온도〉를 비롯해 〈쉼, 작은 풍경〉, 〈빛, 정돈된 시간〉이 함께 소개된다.

 

이은미, <경계를 넘어>

 

이은미 작가는 마음이 지나온 흔적을 풍경의 형태로 캔버스에 옮긴다. 〈경계를 넘어〉는 감정의 이동이 풍경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은 작품으로, 관람객에게도 자신의 여정을 떠올리게 하는 조용한 통로가 된다. 작가는 떠돌다 머문 감정들이 결국 하나의 여행이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누구든 그림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여정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는 〈경계를 넘어〉와 함께 〈사유의 바다〉가 전시된다.

 

현정, <집으로 가는 길>

 

현정 작가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낮아진 뒤에 찾아오는 고요의 순간을 캔버스에 기록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마음의 방향이 또렷해지는 시간을 담아낸 작품으로, 풍경이 길이 되어 관람객을 자신의 내면으로 이끈다. 그는 그림 앞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관람객이 같은 시간을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는 〈집으로 가는 길〉, 〈스며듦 모드〉, 〈슬로우 트랙〉이 함께 공개된다.

 

작가들과 함께 만드는 크리스마스


 

 

전시 〈다정히 보다〉는 2025년 12월 6일부터 21일까지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모든 관람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12월 21일 오후 3시에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가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연락으로 안내된다.

 

이번 전시 온화 여성 3인전 〈다정히 보다〉는 그림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순간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겨울의 시작에 잔잔한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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