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ESG 경영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는 여전히 중요한 질문이다.
숫자와 지표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의 하루가 조금 더 안전해지고 조금 더 편안해지는 순간이다.
반도건설은 사회공헌 활동 ‘사랑의 집수리’를 통해 그 답을 현장에서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집수리’는 노후화된 사회소외계층의 주거 및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단순한 후원이나 일회성 기부를 넘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일상을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는 실행 중심의 사회공헌이다. 이는 ESG 가운데서도 특히 기업이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례다.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환경 개선’ 그 이상
이번 집수리 지원이 이뤄진 서울시 관악구의 함께사는세상은 중∙중증 발달장애인 22명이 근로자 신분으로 일하며, 직업 훈련과 사회 적응,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사용된 바닥과 벽지, 불편한 화장실 환경은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반복적인 어려움으로 남아 있었다. 매주 열리는 자치회의에서 개선 요청은 이어졌지만,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이를 즉각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시설을 운영하는 박진규 원장은 “해결해주지 못하는 마음이 늘 미안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이번 ‘사랑의 집수리’는 그렇게 미뤄질 수밖에 없던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공사가 끝난 뒤 첫 출근 날, 달라진 작업장에 들어선 장애인 근로자들의 표정은 이전과 달랐다. 밝아진 공간만큼이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고, 그 모습을 지켜본 종사자들 역시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간의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과 일상까지 바꿔놓았다.
공간을 만드는 회사가
공간으로 전하는 마음
‘사랑의 집수리’가 특별한 이유는 건설사로서의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이라는 점에 있다.
반도건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관의 이야기를 듣고, 노후화로 인해 위험 요소가 된 공간을 점검하며 기능을 다하지 못하던 마감재를 교체했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직접 재활 교육과 근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공간을 만드는 회사가 사람의 하루가 이어지는 공간을 다시 살피는 일. 이 과정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들어간 사회공헌이다.
‘단 한 번’의 일회성이 아닌,
오래 이어져온 약속
반도건설의 사회공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06년, 지역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집’ 건축 후원 사업으로 시작해 2019년 반도문화재단 설립을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확대됐다.
현재 ‘사랑의 집수리’는 연 4회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서울시장애인시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원 대상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소외계층의 주거 및 근로 시설로 확대했다.
선정되는 수혜기관은 장애인의 원만한 사회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 설립된 공익 시설로, 동탄 사랑의 집, 광주 베다니동산, 강남 성모자애보호작업장, 교남 소망의 집, 우리마포보호작업장, 똘레랑스, 관악 함께사는세상, 번동보호작업장, 평택 에바다장애인복지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채우는
기업의 역할
재정 여건이 열악한 소규모 복지시설들은 필요를 알고도 지원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지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은 공공 지원이 닿지 못하는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반도건설의 ‘사랑의 집수리’는 기업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공간을 고치는 일은 곧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와 일상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ESG는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다. 이처럼 현장에서 체감되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비로소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