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동탄 아이비라운지에서 2025 화성예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김기태 작가의 개인전 〈결, 방랑과 귀소 사이〉가 진행된다.
서로 다른 매체가 충돌하고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결’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 내면의 다양한 모습들을 조명하는 감성적인 예술 전시를 만나보자.
김기태 작가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매홀창작스튜디오 입주를 시작으로 수원과 화성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회화와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감각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꾸준한 시도와 기록을 통해 세상의 다양성과 모순을 받아들이는 ‘포용의 시선’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유연한 삶의 형태를 빗댄 <유영>
유영 14
작품의 주제인 유영은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형태를 띠며 유연한 삶의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얇고 투명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과의 공존, 비움, 그리고 충돌 속에서 만들어지는 ‘은하수 같은 시너지’가 담겨 있다.
유영 13
유영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때로는 수동적으로, 때로는 능동적인 모습이며 결국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변화되는 것 일수도 있고 강요되는 것 일수도 있다. 이는 타인의 평가나 개입과 상관없이 삶의 다양한 형태를 품어내는 하나의 우주로 해석된다.
유영 9
작가는 다양한 유영을 통해 각각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미지의 여러 형태를 수용하고자 했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미세함을 주목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고정된 형태가 아닌, 서로 다른 매체와 함께하며 형성되는 <결>
결, 은하수
〈결〉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서로 다른 매체들이 만나면서 형성된 감각적인 조형성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질감은 느낄 수 없지만 미세한 선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짐을 내포하고 있다.
결, 은하수
결을 통해 작가는 형태를 넘어 매체와 감각이 만나는 신비로운 접점과 함께 시선과 감각이 유동하는 순간 속에서 한결같이 바라보고 싶은 흔적들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2025년 6월 21일(토)부터 7월 6일(일)까지, 약 보름간 진행되며,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매체가 스며들고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결의 움직임과 깊이 속에서, 불완전함을 포용할 수 있는 화합의 가능성을 다시금 떠올리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심 속에서 감각적인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면서 우리 삶 속에서도 화합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