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의 기념 촬영이 아니어도 좋았다. 아이의 첫 뒤집기를 함께 기뻐하던 순간, 오랜만에 떠난 가족 여행에서 마주한 바닷바람, 묵묵히 곁을 지켜준 사람에게 전하는 고마움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족을 사랑하는 이야기들이 모여들었다.
소중한 순간을 나눠준 모든 참여자 가운데, 따뜻한 사연과 함께 당선의 영광을 안은 10명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한다.
🏆 1등 당선작 🏆
결혼을 앞둔 설렘을 안고 예비부부가 함께 즐겨 찾던 불암산을 올랐다. 특별한 스튜디오도, 근사한 배경도 필요 없었다. 서로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한 장. 앞으로 함께 쌓아갈 수많은 날들의 첫 페이지가 이렇게 시작됐다.
@ddo_bomi | 도보미
@shu_r00m | 서나기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기지만, 이미 가족은 완성되어 있었다. 뱃속의 아가를 품은 채 찍은 이 한 장은 셋이 함께한 진짜 첫 번째 가족사진이 아닐까. 곧 만날 아이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사진 속 부부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hongmantaeg | 홍만택
100일을 넘기고, 130일째 되던 날 아이는 처음으로 스스로 몸을 뒤집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모두가 그 작은 기적의 순간을 함께했다. 아이의 첫 뒤집기를 축하하며 온 가족이 나란히 엎드려 찍은 사진은 이 집안의 특별한 기념사진이 됐다.
@heyroorooo | 김승규
화려한 놀이기구보다 아이의 눈이 반짝이던 순간이 더 눈부셨을 하루다. 아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특별해진다는 걸, 이 사진이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 둘을 데리고 공원으로 나섰다. 돗자리 하나 펴고 앉아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거창한 여행도, 특별한 이벤트도 아니었지만 그 소소한 오후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하루였다.
@oioi78787 | 선경문
🥈 2등 당선작
총 50명의 2등 당선자 중 인상적인 사진을 보내준 5명을 소개한다.
1 2 3
4 5
순서대로
@lovemheche | 박은총
“쇳가루 묻은 손으로 지켜낸 우리 집의 봄. 저희 남편은 6년 동안 묵묵히 외벌이를 하며 집안의 경제를 책임져왔습니다. 밤마다 통증에 잠 못 이루는 뒷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지만, 남편은 아침이면 다시 씩씩하게 일터로 향합니다. ‘하은이가 웃는 모습 보면 하나도 안 힘들어‘라고 말하는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그 자체입니다.”
@olvoilnana | 이유나
“작년 여름,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다 같이 긴 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이랑 함께하는 첫 제주라 걱정도 많았는데, 바다 보자마자 신나서 뛰어다니던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사진 한 장에도 그때의 바람, 햇살, 웃음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자주 꺼내보게 됩니다.”
@loveguswl85 | 신현지
“아이랑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감귤 나무랑 돌하르방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주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우리 가족의 첫 비행,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됐습니다.”
@starff7777 | 이은주
“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세상과 멀어져 있을 때, 묵묵히 곁을 지켜준 남편과 아이들 덕분에 다시 나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생일날 아들의 권유로 찍은 가족사진은 이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함께한 순간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puoioooii | 이푸름
“부모님께 첫 효도여행으로 제주도 여행을 선물했어요. 늘 받기만 했던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부모님의 환한 미소가 담긴 이 사진 한 장, 오래오래 간직할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의 앨범
가족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피사체가 가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은 순간, 셔터를 누른 사람의 시선, 그리고 그 안에 담고 싶었던 마음. 그 모든 것이 모여 비로소 ‘우리 가족의 사진’이 된다.
가정의 달 5월이 끝나도 가족의 계절은 계속된다. 오늘 함께한 이 순간도, 언젠가 가장 소중한 한 장이 될지 모른다. 스마트폰을 꺼내 셔터를 한 번 눌러보는 건 어떨까.
소중한 순간을 나눠주신 모든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